산불 후 회복과정 ( 산이 다시 숲을 이루는 데 걸리는 시간 )
매년 건조한 계절이 되면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재해가 바로 산불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3월에 동해안에서 발생했던 초대형 산불은 그야말로 수백수천 년간 아름답게 유지되던 산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도록 만들어 버렸는데요. 산불이 났던 산이 회복하는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역대 최장시간 불탄 '동해안 산불'
2. 산불 발생 후 회복과정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수상 생태계
-나무가 숲을 이루기까지 걸리는 시간
-숲을 완전히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
1. 역대 최장시간 불탄 '동해안 산불'
지난 3월에 발생한 경북 울진의 산불은 강풍으로 인해 강릉, 삼척 등의 동해안 일대로 번져 걷잡을 수 없이 초대형으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동원된 산불 진화 헬기는 70대였는데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비가 내릴 때까지 불에 타고 있었고 결국 삼림 2만여 헥타르 이상을 시커멓게 불태운 뒤 진화되었습니다. 너무 슬프게도 역대 최장 기록을 남기는 산불이 되었습니다.
2. 산불 발생 후 숲을 이루는데 걸리는 시간
산에 불이 나면 나무만 타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자그마한 곤충부터 야생동물, 심지어 토양과 수질에 까지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그만큼 산이 회복하는 것에 엄청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수상 생태계
산불이 난 후 회복의 신호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은 수상 생태계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산의 계곡 같은 경우는 물이 있기 때문에 다를 생물에 비해서는 피해가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고기 같은 어류는 수질과 수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서식하는 어류의 종류가 바뀔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수상 생태계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데까지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나무가 숲을 이루기까지 걸리는 시간
산불로 인해 순식간에 숲이 불타지만, 다시 숲을 회복하는 데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산불이 나기 전에 나무가 울창했던 모습을 회복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까요. 산불이 난 숲의 경우는 뿌리가 남은 나무가 자연스럽게 회복되기도 하고, 회복이 불가능한 부분은 사람들이 나무를 심어 인위적으로 숲을 조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로 울창한 숲이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나무가 자라는 데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그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데는 20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산불이 났던 산은 회복되더라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유럽과 북미에서는 잎이 넓은 참나무나 느티나무 같은 활엽수가 많았던 산이 있었는데, 산불이 난 이후에 소나무처럼 잎이 바늘처럼 생긴 침엽수가 많이 자라는 산으로 바뀐 예시가 있습니다. 이는 산불이 났던 산의 땅은 토질이 바뀌었기 때문에,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침엽수의 특징에 맞는 토양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침엽수가 많았던 산이 산불 이후에 활엽수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숲이 완전히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
물고기가 살고, 나무만 심는다고 온전히 숲이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산불로 인해 황폐해진 숲의 토양까지 회복하려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즉, 흙이 건강해야 식물, 동물, 미생물까지 활발하게 성장하여 숲이 온전히 재생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숲의 토양은 낙엽들이 쌓이고 썩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층이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바깥에 있는 토양이 산불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산불이 나면 산의 표면층이 타버리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해지고, 비가 오면 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토양이 휩쓸려 가기 때문에 홍수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이렇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산불을 겪는 숲이 토양을 회복하는데 적어도 10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불이 난 후의 숲을 회복하는 시간을 알아보았는데요. 산불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산불이 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댓글